소설 세계 탐험 게임

이 이야기
속으로

이야기 속 인물 곁에서,
당신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소설 속 세계에서 역할을 맡고, 하고 싶은 행동을
문장으로 전하는 텍스트 게임.

개발 중 · 예시 장면을 먼저 체험해 보세요.

종이 울리기 전예시 장면

에르덴 항구 · 정오 직전

서린의 죽음이 식량 원조의 조건.
지금, 당신은 집행대 곁에 있다.

당신의 자리

이 세계에서,
당신은 누구일까요

이야기 속 인물의 곁에서

동료로 함께하거나,
다른 뜻을 품고 맞설 수 있어요.

그 인물이 되어

이야기 속 인물의
다음 선택을 직접 맡아요.

새로운 인물로

원작이 비워 둔 곳에서,
나만의 생활과 모험을 시작해요.

종이 울리기 전

그녀를 죽일 것인가,
진실을 공개할 것인가,
함께 도망갈 것인가

종이 울리기 전
정오 직전에르덴 항구 집행대서린과 귀환한 기록관

창 안을 스크롤하면 장면이 바뀌어요.

내가 기억하는 이야기에서 서린은 정오의 종과 함께 죽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내 앞에서 숨을 쉰다. 나는 내민 손을 받는다. 거친 손바닥은 아직 따뜻하고, 두 손목을 잇는 쇠사슬이 내 손에 작게 부딪친다.

“겨우, 여기까지 함께 돌아왔잖아. 나는 이 도시를 떠나고 싶지 않아.”

그녀는 ‘겨우’ 뒤에서 숨을 고른다. 우리는 패전 뒤,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 이 항구로 돌아왔다.

그렇게 데려온 사람들이 집행대 아래에서 굶고 있다. 가까운 배의 열린 선창에는 곡물 포대가 쌓였지만, 하나도 내려오지 않는다.

우리 에르덴 왕국은 국경을 맞댄 발테르 제국과의 전쟁에서 패했다. 발테르는 자신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준 서린의 죽음을 원조 조건으로 걸었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이유다. 그녀가 숨겨 온 이야기가 밖으로 나올까, 발테르는 서린을 없애려 한다.

서린은 시민들 너머의 배를 바라본다.

“이제는 끝났으면 좋겠어. 더 싸우고, 또 달아날 힘이 없어. 저 사람들도 돌아왔잖아.”

그 이야기를 공개하면 먼저 사실임을 증명해야 한다. 긴 싸움이 남고, 끝난 전쟁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 함께 도망친다 해도 길고 험난한 시작일 뿐이다. 이렇게 지친 그녀와 얼마나 더 달아나야 할지 모른다.

집행관은 마지막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서린의 손을 받고 있다. 종은 아직 울리지 않았다.

나는,

전체 장면 읽기

서린의 가느다란 목에 마지막 목숨줄이 걸려 있었다. 집행대의 매듭은 불길하게 검붉어서, 이 밧줄을 스쳐 간 목숨들이 아직 그곳에 남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기억하는 이야기 속 서린의 생은 정오의 종과 함께 끝났다. 그날 항구에는 휴전 뒤 첫 식량선이 들어왔고, 후대의 기록에는 왕명을 어겨 다리를 폭파한 지휘관의 이야기가 남았다. 하지만 지금 서린은 살아 있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나는 바꿀 수 있었다.

해는 이미 높이 올라와 있었다. 집행대의 널빤지는 햇빛에 달궈져 있었고, 소금 냄새를 실은 바람이 불 때마다 서린의 머리카락이 뺨을 스쳤다. 서린은 양 손목에 수갑을 찬 채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손을 내밀었지만 두 수갑을 잇는 쇠사슬이 그 움직임을 가로막았다.

나는 가까이서 그 손을 받았다. 손바닥은 흙과 마른 땀으로 거칠었고, 아직 따뜻했다. 엄지로 손등을 가볍게 누르자 수갑의 가장자리에 눌린 손목이 보였다.

“겨우, 여기까지 함께 돌아왔잖아. 나는 이 도시를 떠나고 싶지 않아.”

그녀는 ‘겨우’ 뒤에서 숨을 골랐다. 그 짧은 쉼이, 지나온 길보다 길게 느껴졌다. 뒤처진 사람을 돌아보던 서린, 부상자의 몸을 받쳐 들던 팔, 나와 함께 누군가를 부축하던 손이 떠올랐다. 수많은 전투를 지나며 그 손을 놓친 사람들도 있었다. 죽거나 떠난 이들의 자리는 끝내 채워지지 않았다.

우리는 패배했다.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 데려오려 했다. 여기까지만 오면, 적어도 더는 누군가를 길에 두고 가지 않아도 될 줄 알았다. 두 수갑을 잇는 쇠사슬이 내 손에 작게 부딪쳤다.

서린이 시민들 쪽을 바라보았다. 나도 집행대 앞에 모인 사람들을 보았다. 옷이 헐거웠고, 돌아온 얼굴들은 굶주림으로 말라 있었다. 그들 뒤로 깨진 담과 탄 들보가 보였다. 전쟁은 끝났지만, 돌아와 먹고 살 도시는 저렇게 황폐해져 있었다. 길에서 살려 낸 사람들을 나는 또 잃을 수도 있었다. 이번에는 도시까지 돌아온 뒤에.

그들 뒤의 항구에는 원조선이 닻을 내린 채 서 있었다. 열린 선창에 쌓인 곡물 포대가 집행대에서도 보였다. 저 포대 하나만 풀어도 당장 먹일 사람들이 아래에 있었는데, 배에서는 아무것도 내려오지 않았다. 식량은 눈앞에 있었다. 우리에게는 그 한 줌을 가져올 허락조차 없었다.

집행관 옆에서 발테르 특사가 말했다.

“집행이 확인되면 약속한 식량 하역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에르덴 왕국은 국경을 맞댄 발테르 제국과의 전쟁에서 패했고, 발테르는 자신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준 대장군의 목숨을 조건으로 우리에게 식량을 주겠다고 했다. 서린만 죽이면 된다고 했다. 살아서 돌아온 사람들 앞에서, 돌아오게 한 사람의 죽음을 마지막 값으로 요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했다. 발테르는 그녀가 숨겨 온 이야기가 언제 세상 밖으로 나올지 몰라, 그녀를 없애려고 했다. 서린이 아는 일을 세상에 꺼내 놓으면, 우선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부터 증명해야 했다. 말 한 번으로 끝날 싸움이 아니었다. 끝난 전쟁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고, 우리가 길에서 놓치지 않으려 했던 사람들이 또 죽을 수도 있었다. 서린과 내가 그 싸움을 견뎌 낼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

서린은 시민들 너머의 배를 바라보았다.

“이제는 끝났으면 좋겠어. 더 싸우고, 또 달아날 힘이 없어. 저 사람들도 돌아왔잖아.”

서린은 말 사이마다 길게 숨을 쉬었다. 집행대 아래의 얼굴들을 보고 있으면 붙잡은 손을 놓아야 할 것 같았고, 손바닥의 온기를 느끼면 그 얼굴들을 볼 수가 없었다. 이 사람들을 데리고 돌아오려고 우리는 그렇게 오래 버텼다. 돌아온 자리에서 서린을 내주어야 한다면, 도대체 무엇이 끝난 것이었을까.

내게는 수갑을 풀 열쇠가 있었지만, 서린과 집행대 뒤의 하역 계단으로 빠져나간다 해도 그것은 끝을 모르는 길고 긴 도망의 시작일 뿐이었다. 말 한마디를 꺼내는 데도 숨을 고르는 서린을 부축해, 몸을 숨길 곳을 찾아 얼마나 더 달아나야 할지는 알 수 없었다.

내가 여기서 고민하는 사이에도 에르덴 어딘가에서는 많은 이들이 굶어 죽고 있을 것이다. 곡물 포대는 저렇게 눈앞에 있는데.

집행관은 마지막 확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최후의 기록과 승인을 맡은 사람이었고, 서린의 손을 받고 있는 사람이었다. 검붉은 매듭은 여전히 그녀의 목에 걸려 있었다.

정오의 종은 아직 울리지 않았다.

나는,

한 장면의 끝에서,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야기의 시작

이렇게 시작하게 됩니다

정식 플레이에서 만나게 될 과정입니다.

  1. 작품과 범위를 고르기

    들어가고 싶은 작품과 어디까지의 이야기를 사용할지 정해요.

  2. 역할과 시작점을 정하기

    누구로, 언제, 어디에서 시작할지 골라요.

  3. 하고 싶은 행동을 쓰기

    대화하고, 탐험하고, 개입하며 다음 장면을 이어 가요.

궁금한 이야기

들어가기 전에

지금 플레이할 수 있나요?

지금은 게임을 설계하고 수동으로 시험하는 단계예요. 이 페이지에서는 선택에 따른 짧은 장면을 볼 수 있어요. 그 다음을 이어 가는 플레이는 연결 준비 중이에요. 정식 이용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어떤 작품에 들어갈 수 있나요?

지원 작품은 준비가 끝난 뒤 안내할 예정이에요. 지금은 『종이 울리기 전』의 한 장면을 체험할 수 있어요.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이어 갈 수 있나요?

네. 작품의 세계와 설정을 출발점으로, 이후의 행동과 결과가 각자의 이야기로 이어지게 설계하고 있어요. 가능한 결과와 대가는 그 세계의 조건에 따라 달라져요.

제시된 행동만 골라야 하나요?

본 게임은 행동을 문장으로 직접 쓰는 방식을 지향해요. 지금의 예시 체험에서는 준비된 세 행동과 짧은 직후 장면을 볼 수 있어요. 게임이 연결되면 고른 선택 다음부터 직접 행동을 전하며 이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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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세요.

한 장면을 읽고, 어떤 선택으로 시작할지 골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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